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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론에 국힘 연일 찬반 들썩…"의원 50명 지지" "맨날 용병이냐"

한덕수 출마론에 국힘 연일 찬반 들썩…"의원 50명 지지" "맨날 용병이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민의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놓고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연일 들썩이고 있습니다.

당내 일부 친윤(친윤석열)계·영남권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 출마를 지지하는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오늘(11일) 전해졌습니다.

한 영남권 의원은 통화에서 "당 소속 의원 108명 중 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5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4∼15일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주말 사이 연판장 작성, 공동 성명 발표 등의 형태로 한 대행의 출마를 거듭 촉구하는 단체 행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이 한 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봤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대행 출마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서 나쁘지 않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명분이 없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재섭 조직부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선거관리의 중책이 있는 분이 특정 진영의 후보로 거론되는 게 선거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국정 운영의) 중요 컨트롤타워를 비우면 국무총리 탄핵에 반대했던 우리 당의 입장도 자가당착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당이 맨날 용병만 구해와야 한다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한덕수 차출론'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통화에서 "본인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의원들이 나서서 후보로 모시겠다고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고, 국정 공백 해소를 위해서 한 대행이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도 스텝이 꼬인다"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주자들은 한 대행이 대선은 물론 정치권과도 거리를 두는 입장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라디오에서 한 대행에 대해 "정치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고, 정치의 꿈을 꾸시는 것은 제가 잠꼬대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나라가 리더십이 흔들리는 속에서 지금 본인이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라디오에 출연, 한 대행이 전날 자신과의 통화에서 "저는 절대 정치 안 한다. 지금 대통령 대행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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