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로 확인됐습니다. 이걸 적용하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이제 2.5배 오르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대한 90일 관세 유예는 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때 가서 보자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백악관이 오늘 공개한 상호관세 조정 관련 행정명령입니다.
중국의 상호관세율을 84%에서 125%로 변경했습니다.
시행 일자는 이달 9일에서 10일로 바꿨습니다.
펜타닐 유입 방지 비협조로 중국에 부과한 20%까지 합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합계 관세는 모두 145%입니다.
당초 104%에서 21% 올랐다고 알려진 것보다 2배가량 더 오른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대중 관세를 125%로 즉시 올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언론들이 바뀐 수치를 일제히 보도하는 등 또 한 번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은 제 오랜 친구이고, 결국 미중 양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보복 조치로 미국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보다 더 나쁜 일들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해 대응하지 않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90일 이내에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유예 조치를 연장하겠냔 질문에, 유예 연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때 가서 보자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90일 이내 협상 불발 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입니다. (지난해 발표했던 그 관세율로요?)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예 기간은 연장하지 않으실 겁니까?) 네. 그때 가봐야 알겠죠.]
트럼프는 또, 어떤 나라나 기업에 대해서도 관세 예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유연성은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