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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네컷] 지지하는 대선 주자에 피해줄라…'조심 또 조심'

<앵커>

다가올 대선의 뒷이야기 알아보는 '대선네컷' 시간 한소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 기자, 오늘(10일)은 첫 번째 키워드로 어떤 걸 준비했습니까.

<기자>

'조심 또 조심'으로 뽑아봤습니다.

오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본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죠.

야외인 만큼 지지자들도 많이 몰렸는데, '한동훈'이라고 연호하거나, 피켓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게 사실 이유가 있었는데요.

한 전 대표 팬카페의 게시글을 먼저 한 번 보실까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라서 어떤 유세도, 구호도 사전 선거운동으로 처벌된다"는 운영진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인, 셀카, 악수 요청도 유세로 간주된다면서, 한동훈 후보의 당선을 원한다면 그냥 바라만 보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행여 자신들이 지지하는 주자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줄까 봐, 조심 또 조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죠.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충성'입니다.) 충성이라면 군인들이 많이 쓰는 말 아닌가요. 이게 왜 나온 겁니까.

<기자>

어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이런 당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철우/경북지사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열심히 뛰어서 대통령이 되면 사람 쓸 때 충성심만 봐라' 이렇게. 그동안 배신자들한테 상처를 입었다, 이런 뜻인 것 같고….]

윤 전 대통령은 과거에 이런 말을 했잖아요.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지난 2013년)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 지사의 SNS에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되기 이전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각하되길 바란다면서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썼던 '각하'란 호칭을 다시 쓰자고, 즉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을 하자"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 월드컵 조 추첨이네요. 이것도 대선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기자>

국민의힘 얘기입니다.

경선 참여자가 10명을 넘어 20명에 육박할 거란 관측도 나오죠.

경선 참여자가 많은 상황에 대비해 월드컵처럼 조를 편성해서 경선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 월드컵 조 추첨 하듯이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미디어데이 하듯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대선을 치르게 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렇게 당내 경선을 흥행시켜서 국민적 관심을 끌려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마지막 키워드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자천? 추천!'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등을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잖아요.

이런 와중에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국회 기후특위 첫 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임이자 의원이 자신을 특위 위원장으로 추천한다는 농담을 던진 겁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은 아무도 추천 안 하네?) 제가 하고 싶습니다!]

이후 임 의원은 자천을 철회하고, 민주당 한정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했습니다.

한 의원도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 회의장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한정애/국회 기후특위 위원장 : 존경하는 동료 위원 여러분, 위원장으로 선임된 한정애입니다. 약간 떨었습니다. '안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당의 합의로 새로 출범한 국회 기후 위기 특위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 등 기후 위기 대책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재영·이연준·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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