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이재명과 한동훈. 여야 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오늘(10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내세웠고, 한동훈 전 대표는 "서태지 처럼 세대 교체"를 언급하며 대항마를 자처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출마설을 일축했던 한 대행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됩니다.
이재명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11분 37초 분량입니다.

영상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와 관련한 도입부 구성에 이어 이 전 대표가 밝은색 옷차림으로 등장합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낸 입장에서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영상에는 비상계엄 선포 후 이 전 대표가 국회에서 숙식하며 비상대기할 때 사용한 간이침대와 책상 등이 놓인 국회 사무실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공식 슬로건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내세울 것이라고 합니다.
출마 선언 영상과 슬로건이 통일성을 갖추고 표심 공략이 시작됐음을 알린 겁니다.
한동훈 "서태지처럼 시대 교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모두 그렇듯이 '이재명 잡을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앞장섰다는 점을 부각하는 출마 선언입니다.
출마 선언 앞부분에 가수 서태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바꾸는 문화 대통령이 되겠다. 시대교체는 어느 한 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난다"면서 서태지 현상을 재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겁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며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 출마설 모락모락

'중앙일보'는 오늘(10일) 한 대행이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온 뒤 여러 기자들이 확인 취재에 나섰지만, 총리실은 "정상 간 통화는 외교 사안으로 내용을 공개하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답하고 있습니다.
한 대행 출마설이 급부상한 건 그제(8일)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뒤 극우·보수 지지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유력 대선 주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대행을 적극 띄우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한덕수 대행 출마 요청' 연판장에 서명을 추진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보수는 자존심도 없나. 매번 바깥에서 새 인물만 찾는 기회주의적 행보를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급할 때 검증 외부 인사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다 실패했던 경험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나오는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