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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딥페이크 피해 3배 늘어…95%는 해외 서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물은 주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유통됩니다.

지역과 나이, 심지어 학교별로 분류된 대화 채널도 있습니다.

대화방에 들어가 보니 한 여고생의 개인 정보와 함께 불법으로 합성된 사진이 게시돼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금 다른 방에서 너 사진이 떠돌고 있다…바로 밑에 방을 눌렀는데 (제) 사진이 뜨더라고요.]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딥페이크를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건수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딥페이크로 불리는 합성·편집 피해는 1천 384건으로 2023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합성·편집 피해의 경우, 10대에서 20대 피해 건수가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SNS 사용이 가장 활발한 세대로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쉽게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이거나,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센터가 지원한 피해 영상물 삭제 건수는 30만 건이 넘었는데, 이 중 7만 7천여 건은 개인정보도 함께 유출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혜/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 팀장: 유포가 된 피해자일 경우에는 나름의 내부적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3개월 만에 신속하게 저희가 유포를 막으면 그 이후에는 유포 확산이 확 준다는 것을." 다만, 오는 17일부턴 개정된 성폭력방지법 시행으로 피해자 신상정보도 삭제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당국은 삭제 지원 과정에서 사이트 95% 이상이 법망을 피해 서버를 미국과 호주, 네덜란드 등 해외에 두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해외 기관과 업무 협약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서동균, 영상편집: 김윤성,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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