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새 사령탑에 선임된 헤난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명가 재건을 위해 명장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자진해서 사퇴한 토미 틸리카이넨 전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헤난 달 조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헤난 신임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의 상징적 인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공격력으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과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용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습니다.
또,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그간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해 배구단의 역량을 높였고, 이번 헤난 감독 영입으로 선수단 세대 교체와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헤난 감독은 5월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때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 선수단에 합류해 차기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인 팀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