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원들도 '딥페이크' 협박 메일 받아…수사 의뢰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딥페이크(Deepfake) 불법 합성물 피해를 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오늘(9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정광현 시의원에게 지난 7일과 8일 오후 딥페이크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이 발송됐습니다.

발송자는 영상을 캡처한 듯한 남녀 나체 모습에 정 의원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첨부하고 가상화폐를 요구했습니다.

번역기를 돌린 듯한 어색한 문장으로 자신을 탐정이라고 소개하고 특정 가상화폐 10만 개(1억 5천만 원 상당)를 요구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습니다.

순천시의회는 현재까지 남성 의원 3명이 비슷한 메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과거 기사를 검색해 보니 부산 구의원들을 상대로 발생한 딥페이크 범죄 때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사진인 것 같았다"며 "개인적인 불쾌함을 넘어 딥페이크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합성물을 접한다면 실제 사진으로 오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순천시의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