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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로 탈바꿈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로 탈바꿈
▲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로 탈바꿈

90년 된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년간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여 역사·문화·쇼핑이 결합한 공간 '더 헤리티지'를 개관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옛 제일은행 본점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네오바로크 양식 건물로, 1935년 조선저축은행(제일은행 전신) 본점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건물 중 최초로 국제 현상 설계를 거쳤고, 철골·철근 구조를 가진 첫 은행 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습니다.

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보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해방 후 줄곧 제일은행 본점으로 쓰이다 2015년 신세계에 매각됐습니다.

신세계는 30여 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의 자문을 거쳐 1935년 준공 당시와 90%가량 동일한 수준으로 건물을 복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층 천장의 꽃문양 석고 부조를 복원했고 준공 당시 설치된 금고문 원형을 4층으로 옮겨 전시했습니다.

엘리베이터 홀과 계단실의 화강석 마감재도 준공 당시와 같은 타일 마감 형태로 복원했습니다.

신세계의 현대적 해석도 가미했습니다.

남측의 커튼월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철판으로 제작했고, 옥상정원을 조성하고 이동 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신설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녹이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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