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장 전망 웃돈 '삼성전자 1분기'…변수는 트럼프 관세

<앵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놨습니다. 신형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좋았던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앞으로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79조 원, 영업 이익은 6조 6천억 원입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77조 원, 영업이익 4조 9천억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1월 출시된 갤럭시 S25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 부문에서 4조 원 안팎, 반도체 부문에서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염승환/LS증권 이사 : 신제품 효과랑 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제 관세 부과 때문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좀 사자는 약간 선구매 효과가 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문제는 2분기부터입니다.

신제품 효과가 소멸되고, 당장 9일부터 미국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베트남에는 46%라는 고율의 상호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반도체는 상호 관세 대상에서는 제외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처럼 별도의 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황입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글로벌 10여 개의 현지 생산 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향후 이제 유연한 생산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우려 대비 관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관세 이슈가 이제 계속되면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수요 자체가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제 범용 모바일 D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반도체와 IT기기 수요 변화와 함께, 국가별 상호 관세의 변동 가능성, 반도체 관세 수준 등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잠정 실적 발표 후 4% 가까이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결국 0.5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