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공개된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극 중 박해수는 극의 중심인물인 '목격남'으로 분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목격남'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 인물이다. 그는 도로 위에서 '안경남'(이광수 분)이 낸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사람까지 죽인 상태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안경남'의 손에 이끌려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왔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공범'이 된 '목격남'은 사건을 목격한 초반의 당혹스러움과는 다르게 본성을 금세 드러냈다. 태연하게 "천만 원 더 주세요"라며 '안경남'에게 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안경남'의 한의원에 나타나 "3천만 원 더 받아야겠다"며 그를 옥죄었다.

특히, '목격남'이 단순한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가 아닌, 유정(공승연 분)과 함께 사건을 설계한 공범이자 조력자였음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캐릭터의 다면성이 더욱 부각됐다. 모든 진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에선 잔인함과 서늘함까지 선사했다.
박해수는 특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과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목격남'의 이중적인 면모를 완성했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1, '수리남',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 이어 '악연'에 이르기까지 2021년부터 5년간 4편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작 '악연' 역시 지난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직후 대한민국 시리즈 1위를 기록 중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