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일(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로서는 두 번째입니다.
김동연 지사 측은 오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 측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9일부터 12일까지 2박 4일 동안 미국 3대 완성차 업체(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 지사는 출국에 앞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며 그 이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선 기간에는 개인 휴가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는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6번째이며 앞선 5명은 모두 낙선했습니다.
대권에 도전한 5명 가운데 3명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인제 전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불복하고 신당을 창당해 본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섰던 것은 이재명 전 지사가 유일합니다.
김 지사의 출마에 맞춰 경기도청 참모진의 줄사퇴도 예상됩니다.
국회의원 출신의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미 사표를 냈으며 윤준호 정무수석, 안정곤 비서실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 곧 사직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남수 전 경기도 정무수석과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외곽조직을 꾸리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양당 대표를 만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토지 및 아레나구조물 GH 현물 출자 동의안' 본회의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는 등 도정 공백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