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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침체 오나…'관세 전쟁' 최악의 시나리오?

<앵커>

경제부 박재현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글로벌 '관세 전쟁' 영향은?

[박재현 기자 : 이틀 뒤에 미국의 상호관세가 본격 적용이 되면 중국은 이튿날 미국산 수입품에 똑같은 세율 즉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EU와 캐나다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무역 축소, 그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 위축, 즉 전 세계의 동반 경기 침체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마이너스 0.3%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대로 예측하는 해외 기관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Q. '관세 전쟁' 최악의 시나리오는?

[박재현 기자 : 미국의 관세 정책의 큰 그림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란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관세 전쟁 다음 순서로 환율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관세 전쟁 다음으로 약달러를 유도해서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을 살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중국이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나서고 미국도 약달러를 유도하는 이런 환율 전쟁 상황이 오면 한국같이 미중 교역 비중이 크고 그다음에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은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 질서 자체가 변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라 미중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무역 전쟁' 한국 증시 영향은?

[박재현 기자 : 한국 증시는 당분간은 큰 어려움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방침이 단기간 내에 변할 것 같지는 않은 데다가 각국의 대응 방향이나 금융 시장 변화 상황도 매일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 예측조차 매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당장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예고돼 있는 것도 부담이고 상호관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얼마만큼 협상력을 가지고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아직까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순히 낙폭 과대만 보고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미국의 경제 상황과 여론, 각국과의 협상 추이를 보면서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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