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과 개헌 투표를 동시에 치르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서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공략한 다음에 대선이 끝난 뒤 신속하게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지금은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주주의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합니다.]
개헌을 하려면 사전투표에서도 개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번 주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동시 투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4년 중임제, 국회 국무총리 추천제 등은 논쟁의 여지가 커서, 실제로 결과는 못 내고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대선 후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복잡한 문제들은 각 대선 후보들이 국민에게 약속을 하고, 대선이 끝난 후에 최대한 신속하게 개헌을 그 공약대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에 대해서는 논의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우 의장이 어제 제안한 대선과 개헌 동시투표에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폭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 제명, 또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은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진영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