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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미국발 관세 전쟁, 중 위안화 평가절하 시 핵폭탄급 충격"

DB증권 "미국발 관세 전쟁, 중 위안화 평가절하 시 핵폭탄급 충격"
▲ 각국에 적용할 상호관세율 적시한 패널 든 트럼프 대통령

DB증권은 오늘(7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풍'의 세기는 중국의 대응에 달려있다며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핵폭탄'급의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은 앞으로 다가올 거친 풍랑의 시작을 알리는 첫 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타이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북유럽 제조업 발달국의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 미국 제조업이 몰락하고 소비가 비대해졌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인내심이 바닥난 미국인들의 염원이 모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소비가 중심인 미국 경제에 관세 부과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을 부른다며 "막대한 피해를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의 관건은 상대 국가의 대응"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관세 전쟁'의 전개 방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중국의 대응에 달려있다고 봤습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은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편향돼 있고 학술적으로도 반(反)트럼프 성향"이라며 2018년에도 연준은 관세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진단해 2018년 4분기 주식시장 폭락을 불러왔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성은 디플레이션을 가속할 것"이라며 "향후 연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건 주식시장의 대폭적인 추가 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충격을 결정할 것은 유럽, 특히 중국의 대응"이라며 "중국은 이미 보복 관세와 희토류 무기화 등을 발표했는데 보복 관세는 1930년대 관세 전쟁에서 대공황을 악화시킨 주범이었으므로 경제에 추가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대응하는 것은 "핵폭탄급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분노를 촉발해 더 큰 관세 보복을 부추길 수 있으며 동시에 한국 같은 주변 제조업 국가 경제에 가늠하기 어려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복에 대한 보복'으로 관세와 유사하게 약달러를 유도하는 토빈세(외환 거래세)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것이 가져올 금융시장의 부정적 충격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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