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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한목소리 외쳤는데…'승복' 놓고 갈라졌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세력은 파면 선고가 난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어오던 개신교 단체는 결과에 승복한다며 집회를 중단했지만,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은 오늘(6일)도, 광화문에서 불복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광화문파'는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부터 매일 불복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헌법 위에 국민저항권이 있어. 헌법재판소 판결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오늘 오전 광화문에서는 40대 남성이 헌재 결정에 항의하며 자해 소동을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집회 참여 인원은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정치권의 시위 참여도 3·1절 집회에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어제는 윤상현 의원만 집회에 나왔습니다.

손현보 목사와 전한길 강사 등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했던 이른바 '여의도파'는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며 집회를 중단하면서 이제 조기 대선을 준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전한길/강사 : 누구든지 지지해서 보수가 똘똘 뭉쳐야 됩니다.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합니다.]

탄핵 반대 세력이 불복과 승복으로 양분된 가운데 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당시 시위자들은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전 목사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를 언제 소환할지, 어떤 혐의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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