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4일)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 이후 사흘째를 맞은 일요일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도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데,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그곳에서 관저 퇴거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은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퇴거가 임박하게 되면 보통 경호처가 동선을 점검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마련인데, 오늘까지도 그런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관저에서 나오는 게 늦어지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경호 담당자를 선정하는 경호처 인사가 필요한데 이 작업이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당초 인사 담당자들이 김성훈 경호차장의 최측근 인사들을 대거 배치할지 검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기에 김 차장이 난색을 표명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그리고 그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대책도 충분히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제가 윤 전 대통령 서초동 자택 쪽으로 가서 주민들 사정을 들어봤는데 아무래도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앵커>
당장 하루이틀 안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언제쯤 퇴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막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사정들을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오려면 이번 주 중반 이후는 돼야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통령경호처 등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서 윤 전 대통령의 거처를 서초동이 아닌 제3의 장소로 마련할지도 검토를 했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별도의 경호시설을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