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오면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오늘(4일) 저녁 시청역에서는 탄핵 찬성 측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저는 시청역 7번 출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저녁 7시부터 탄핵 찬성 측의 주최로 촛불 콘서트가 열렸는데요,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응원 봉과 피켓을 든 채 밝은 얼굴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시청역 일대가 마치 축제 현장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홍부용/서울 종로구 : 너무너무 기뻤어요. 그간 한 100일 정도 불면의 밤을 지내다가. 답답한 마음이 싹 풀린 것 같이….]
촛불행동 측의 주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촛불 콘서트는 '민주 정부 건설, 내란 세력 청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각종 밴드와 가수들의 음악 공연들이 이어졌고요, 야당 국회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서울 안국역, 또 한남동 일대에서도 집회가 진행이 됐죠?
<기자>
앞서 오전에는 헌재 인근인 서울 안국역에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모였는데요.
참가자들은 미리 설치해 둔 대형 스크린으로 마음을 졸이며,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오전 11시 22분, 파면 결정이 나오자,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옆 사람과 서로 부둥켜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행진한 뒤 낮 12시 반쯤 해산했습니다.
서울 한남동에서도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는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탄핵 찬성 단체들은 광화문 서십자각에 설치했던 천막 농성장들도 자진 철거했는데요.
내일 오후 4시에는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범시민 대행진'을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김흥기·제일·조창현·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