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린 만큼 이제 사람들도 광장의 정치를 끝내고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우리 사회 원로들은 이야기합니다. 결과에 크고 작은 불만이 있더라도 우리 사회가 정한 법적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하고,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 역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원로들은 말합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우리 사회 원로들은 이제 광장의 정치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대철/대한민국 헌정회장 : 재판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고 정치인들은 광장에서 원내로 다시 돌아가고 국민들도 찬반에 섰던 분들도 제자리로 생업으로 돌아가서.]
사법제도는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해결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마련한 것인 만큼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낙인/전 서울대 총장 :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최후의 보루가 사법입니다. 그 사법의 현장에서 판결에 불만을 가졌다고 해서 폭력을 휘두르면, 절대 이것은 민주법치 국가로 갈 수 없다는 이야기죠.]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동덕여대 총장 : 법에 따라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따라야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나 행동으로는 그것을 따라야죠.]
이번 사건을 누군가가 이기고 지는 차원이 아니라 정치권이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대철/대한민국 헌정회장 : 힘의 논리를 너무 빨리 써요. 자제되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타협하다 안 되면 다수결로 하고, 꼭 필요한 것만 거부권 행사 꼭 필요한 것만 탄핵해야 하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되게 됐지만,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정치 문화가 개선돼야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원로들은 말합니다.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동덕여대 총장 : 우리 정치인들 조금 그래도 교양 있게 시민들이 봤을 때 존경스럽게…. 고함을 치고 독한 말을 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어요.]
[한상진/서울대 명예교수,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 여야 정치권이 그동안 극단적으로 대립해서 상대를 공격해 온 정치 문화를 자성하고, 반성의 태도 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그림을 그려줬으면 사회 통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영상취재 : 김세경·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