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결정이 나온 뒤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와 안보 현안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린 지 약 20분 만인 오전 11시 45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헌정사상 두 번째 현직 국가원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총리실 참모들은 한 대행 복귀 이후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해 온 만큼 큰 동요 없이 업무를 이어가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당장 미국과 상호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해야 하는데, 국무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추진은 물론이고, 한덕수 대행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와, 2주 앞으로 다가온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자 지명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부터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는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오늘(4일) 헌재의 결정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닙니다. 헌법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은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는데, 윤 전 대통령 파면된 만큼 곧바로 표결에 부치진 않고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