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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헌재 결정 겸허하게 수용…국민께 사과"

<앵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했는데, 의원총회에선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을 겨냥해서 당의 뜻과 같지 않은 사람은 함께 갈 수 없단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1호 당원'으로 불렸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공언했던 대로 헌법재판소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헌재 선고 이후 소집된 긴급의원총회는 여당에서 하루아침에 '원내 제2당'이 된 데 대한 침울함 속에서 3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우리는 폐족"이란 넋두리가 나오는가 하면, 당내 탄핵 찬성파를 겨냥해선 "당의 뜻을 같이하지 않은 의원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비난도 제기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결과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총사퇴하자"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반면, 비윤계 의원들은 대체로 "대한민국을 구해 다행"이라거나, "사필귀정"이란 입장을 보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의총에선 당 지도부의 사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따로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또다시 파면돼 안타깝다"고 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4일)의 고통과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재 선고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현장에서 수렴한 뒤, 모레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서 앞으로 대응책을 숙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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