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노동자를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시 감원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졌으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짚었습니다.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관세 여파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있는 조립 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멕시코 톨루카의 조립 공장을 이달 말까지 폐쇄할 예정인데, 이곳에는 2천400명의 시간제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웹캐스트에서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 조립 공장에서 경량 트럭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관세 충격이 덜한 미국 포드자동차는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드자동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80%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GM이나 스텔란티스 등 경쟁사에 비해 관세 충격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 타격을 크게 받게 된 독일 폭스바겐은 '수입 수수료'를 붙이는 방법으로 판매가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폭스바겐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차량 부품에 부과한 25%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꺼내든 첫 번째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감산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