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에 찬성하거나 혹은 반대했던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탄핵에 찬성했던 집회 측부터 좀 알아보죠. 전연남 기자 나와 있나요? 오전에 안국역에 모여 있었는데 찬성 집회 측이 시청역으로 자리를 옮겼다고요?
<기자>
저는 시청역 7번 출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3시간쯤 뒤인 저녁 7시부터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서 촛불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분주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서 오전에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안국역 일대에 모여 있었습니다.
선고가 시작되자 대형 스크린으로 다 함께 마음을 졸이며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시간을 확인하고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한다고 밝혔을 때는, 곳곳에서 박수와 함께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축제 분위기 속에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인근으로 다 같이 행진했습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춤을 추며 꽹과리를 치는 등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헌법재판소 주변은 경찰이 갑호비상령을 내려서 150m 주변을 전부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들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경찰은 선고를 앞두고 헌재 주변 150m를 '진공상태'로 만들었었는데요.
낮 2시부터는 헌재 바로 앞을 제외한 안국역 일대에 설치했던 차단벽들을 모두 해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오늘(4일) 새벽부터는 최고 경비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서울 도심에 210개 기동대 약 1만 4천 명을 비롯해 형사 기동대와 대화 경찰 등을 배치했습니다.
아직 해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안전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헌재 인근 3호선 안국역은 어제 오후 4시부터 무정차 통과와 함께 모든 출구가 폐쇄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제일·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