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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부터 파면까지…지난 123일의 기록

<앵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오늘(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혐의로 대통령 자리에서 파면되기까지, 여러분 꼭 123일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광장은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라지기도 했었고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로 석방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123일의 시간을 박찬범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계엄은 온 국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막아, 막아. 어딜 들어와!]

국회는 곧장 헌법상 권한, 계엄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선포 2시간 38분만입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내란 혐의를 받는 현직 대통령에 체포영장이 헌정사상 처음 발부됐고, 체포 시도는 대통령 경호처 반발로 관저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좌절됐습니다.

1월 7일, 발부받은 두 번째 영장으로 1월 15일, 윤 전 대통령이 결국 체포됐습니다.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 앞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폭도로 돌변해 법원에 난입했습니다.

[이제부터 전쟁이야! 들어가. 들어가.]

2월 25일,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출석했고,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5년 2월 25일) : 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도 안 되는데,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3월 7일, 법조계도, 언론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법원에서 나왔습니다.

[와 걸어 내려온다.]

시민의 광장은 찬탄, 반탄으로 더 극명하게 갈라졌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한다! 파면한다!]

[탄핵 기각! 즉시 기각!]

'헌재 9인 체제 완성'의 마지막 퍼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로 정치권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비상계엄 선포 123일째가 되는 2025년 4월 4일, 사건번호 '2024헌나8'.

사건명 '대통령 윤석열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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