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말했지만, 관세 발표 후 처음 열린 미국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첨단 기술 회사들 중심인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떨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4천 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이어서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주요 기술회사들 중심인 나스닥이 6% 떨어졌고, 주요 500개 대기업을 모은 S&P500이 4.8% 하락했습니다.
30개 주요 회사만 모아서 가장 변동이 적은 다우지수까지 4% 추락하면서, 뉴욕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4천 조 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습니다.
수입을 많이 하는 회사들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아이폰 중에 90%를 중국에서 만드는 애플 주가가 9.2% 떨어졌고, 가전제품 판매 1위 업체인 베스트바이 주가도 17% 떨어졌습니다.
나이키가 14%, 갭이 20% 폭락하는 등 중국을 피해서 베트남 같은 동남아에 공장을 늘려왔던 의류와 스포츠용품 회사 주식도 내려앉았습니다.
1~2달러짜리 서민용 수입 저가품을 주로 파는 이곳 달러트리 주식이 13%, 파이브 빌로우 주식은 27% 폭락하면서 관세 충격이 서민들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은 주가가 오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장과 주식, 미국은 호황을 누릴 겁니다. 다른 나라들이 협상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침체가 오면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관측 속에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은 6.6% 떨어졌습니다.
중앙은행 연준이 경기가 꺾이는 걸 막기 위해서 올해 안에 현재 예상의 두 배인 1% 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문가 전망도 50%를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