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회의하는 마크롱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맞서 당분간 프랑스 기업이 대미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서 대미 수출 업계 대표자들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면서 미국의 관세부과를 "잔인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투자 또는 최근 몇 주 동안 발표된 투자는 미국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보류해야 한다"며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을 때 유럽의 주요 기업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그게 무슨 메시지가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유럽 기업이 굴복하고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젯밤 결정으로 미국 경제와 미국인, 기업과 시민 모두 이전보다 더 약해지고 가난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4억 5천만 명의 인구가 있는 시장"이라며 "유럽인이 하나 돼 통일되고 균형 잡힌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대응에 대해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보복 관세나 강제 조치, 디지털세 부과, 금융 조치 등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