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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승복" vs "이재명 승복"…'승복' 놓고 남 탓만

<앵커>

여야는 선고 전날까지도 상대 진영을 향해서만 탄핵 결과에 대해 승복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승복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승복 선언이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민주당 대표 (그제) :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어제 이 대표가 사실상 불복의 뜻을 밝힌 거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바라는 것이 충돌과 유혈 사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승복 선언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승복 선언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승복 의사를 직접 밝힌 적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에게 승복을 요구하느냐"고 국민의힘에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먼저 승복을 선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비유하자면) 학교폭력이 벌어져 가지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말도 못 하게 정말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로는 승복하겠다는 언급을 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승복 문제에서 상대 진영만 탓하고, 일부 정치인은 불복할 태세까지 내비치는 우려스러운 상황 속에서, 지난달 31일부터 그제까지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탄핵심판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로, 1주 전 조사보다 4%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승복' 응답은 50%를 기록하는 데 그쳐, 6%포인트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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