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약 두 달 만에 회동했다. 왼쪽부터 조태열 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하루 만인 현지 시간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나토 본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의 회동은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조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 차례로 악수 및 가벼운 포옹을 하면서 "다시 보니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시작 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이날 회의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튿날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26%로 표기돼 혼선마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미일은 이날 회의 이후 3국 공동성명 발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러 군사 협력에 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