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에 모든 걸 빼앗긴 이재민들은 길어지는 대피 생활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복구는 물론 피해 조사도 늦어지고 있는데, 경북도는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복구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단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TBC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린 의성군 단촌면 한 마을 대피소입니다.
화마에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이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옥늠/의성군 구계리 피해 주민 : 살길이 막막합니다. 여러 명이 공동생활 하니까 전부 신경이 예민해 있으니까 그런 점도 많이 불편합니다.]
[손기태/의성군 구계리 피해 주민 : 아무래도 정신적 피해가 있으니까 조금 더 힘듭니다.]
피해 조사가 늦어지면서 잿더미로 변한 주택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어 속만 타들어갑니다.
70~80대 고령에 체력적 한계에 놓여 병원 신세를 지는 어르신들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류시국/의성군 구계리 이장 : 여기에 서너 분이 병원 다녀오시고 오늘도 두 분이 병원 가신다고 갔습니다. 며칠 전에 보건소에서 와서 심리치료 했는데 그것으로는 다 해결된다고 보기 힘들죠.]
이처럼 복구가 늦어지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피해 복구 계획 확정까지 두세 달 걸리는 행정 처리 절차를 한 달 내로 앞당겨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또,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재건을 위한 관련 특별법 제정과 예산 지원을 국회에 건의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복구 관련) 행정 절차를 1개월 이내 처리될 수 있도록 신속 처리를 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 피해에 반드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갈수록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이재민들을 위해 행정 당국과 정부, 그리고 정치권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TBC)
TBC 정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