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상호관세 경계감에 하락 2,500대 후퇴…코스닥도 약세

코스피가 오늘(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를 코앞에 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하락해 2천500대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0.62%) 내린 2천505.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3포인트(0.17%) 오른 2,525.62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해 2천5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줄여 한때 2천530선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다 장 후반 다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전날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에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1.62% 올랐으나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미국 상호 관세에 대한 우려 속에 보합권 내에서 움직였지만,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28% 올랐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내렸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천466.6원을 나타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274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783억 원, 1천479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873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한국 시간 3일 오전 5시 미국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국내 수출과 관련이 있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며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현대차(-1.16%), 기아(-1.18%),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셀트리온(-2.92%) 등이 내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9%), 현대로템(-6.52%), LIG넥스원(-2.90%) 등 방산주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0.46%), LG에너지솔루션(0.30%), KB금융(1.13%), 신한지주(1.25%) 등은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한국콜마(3.23%), 아모레퍼시픽(2.55%) 등 화장품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76%), 제약(-1.63%), 전기전자(-0.19%) 등이 내렸으며, 증권(0.43%), 음식료(0.30%) 등은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60포인트(0.95%) 하락한 684.8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포인트(0.57%) 상승한 695.37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 후반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672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13억 원, 26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