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 내일(3일) 새벽 5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미 언론들은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매기는 단일 세율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내일부터 미국이 착취당하는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상호) 관세 발표는 내일 있을 예정이며, 즉시 효력이 발생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표를 꽤 오랫동안 예고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내일 오전 5시, 백악관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란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백악관이 거의 모든 수입품에 20%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가 전날 밤 상호관세에 대해 결정을 내렸고 참모들과 마지막 손질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보다 앞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일은) 분명히 매우 중요한 날이며, 대통령은 지금 무역·관세팀과 함께 상호관세 결정을 완벽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다만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같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관세 문제로 논의한 나라가 꽤 많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받는 것에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한국시간 내일 오후 1시 1분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자동차 관세는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곧 종료되는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 재연장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상호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거라고 밝혀왔는데 내일 발표 때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