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등록이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교육부가 전국 의대생 복귀율이 97%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교육의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내년도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학생들이 등록을 마친 수도권의 한 사립대 의과대학입니다.
본과생 수업 강의실인데, 불은 꺼져 있고, 사물함도 비워져 있습니다.
여러 의대가 복귀해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교육부는 어젯밤 전국 40개 의대의 복귀율이 9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취합 결과, 등록금 납부 기간이 남은 인제대를 제외한 39개 대학이 등록을 마쳤고, 경상국립대, 아주대, 연세대와 연세대 원주 등 네 곳을 제외한 35곳은 복귀율 100%를 보였습니다.
인제대 학생 370명은 복학은 완료했지만, 현재 등록금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라 제적 예정자에 포함됐습니다.
교육부는 실제 제적자는 2명에 그쳤다며, 등록하지 않는 미복귀자 대부분은 군 입대 대기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대학별 의대 수업 진행 상황을 살펴본 뒤, 의대 총장, 학장들과 논의해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총협은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데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학업을 이어가기로 용기를 내어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복학만 한 채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등록 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유급이나 제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