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탄핵 소추 111일 만…선고 생중계

<앵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는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가장 오랫동안 심리한 사례입니다. 심리 내용만큼이나, 선고기일 통지도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습니다.

이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이후,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선고기일까지 총 111일간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부터 선고까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기간 심리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변론은 11차례 열렸고, 증인은 16명이 헌재에 나와 증언대에 섰습니다.

지난 2월 25일 변론이 종결된 이후 선고기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8명의 헌법재판관들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선고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던 중 선고일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재판관들을 제외하면 헌재 내부에서도 어제 오전 선고일 통지가 있을 거란 조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선고일 지정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고, 심리 과정을 도운 헌법연구관들끼리도 누가 결정문 작성에 관여하는지 모를 정도로 내부 보안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선고일까지 전원재판부의 합의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으로,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변론기일 때와 같이 일반인 방청도 20석에 한해 허용하는데, 어제 열린 방청 신청 사이트에 접속자 수만 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방청 경쟁률을 남길 수도 있단 전망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