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역시 이번 주 결과가 나오는 게 다행이라며, 헌재가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떤 결론일진 모르지만, 당연히 기각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신속히 선고해달라고 어제(31일) 처음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사흘 뒤로 정해지자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헌법적 불안정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는데, 탄핵심판 기각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하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고 결과를 묻는 질문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당연히 기각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할 거라면서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재에 특정한 판결을 강요하고… (헌재가)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기각이나 각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헌법재판관 8명의 의견이 인용 5명, 기각 또는 각하 3명으로 갈린, 이른바 '5대 3 교착설'이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거나 "접점을 찾지 못한 재판관들이 국가적 혼란이 심해질 수 있으니 선고를 빨리 잡은 것 같다"는 분석들이 그런 맥락입니다.
하지만, 비윤계에서는 인용 가능성을 낮게 보면 안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어 3월 수출입 동향과 미국의 '무역 장벽 보고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헌재 선고 일정과 상관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