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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대규모 '불법 석유' 적발…소비가 300억 원 규모

멕시코서 대규모 '불법 석유' 적발…소비가 300억 원 규모
▲ 불법 석유 운반 선박 적발한 멕시코 해군

석유 생산 기준 세계 12위권의 산유국 멕시코에서 수사 당국이 선박에 실려 있던 1천만 리터 규모의 불법 석유를 압수했습니다.

멕시코 해군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타마울리파스주(州) 탐피코 항구에서의 작전을 통해 1천만ℓ 상당의 디젤 및 무기 등을 압수했다"며 "검찰, 국가방위대, 시민안전보호부(SSPC) 등과 함께 석유 불법 거래 근절을 목표로 한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멕시코 내 단일 장소에서 불법 석유를 발견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당국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윤활유 첨가제 등을 운반한 컨테이너선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19일 해당 선박의 운항을 통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선박 수색 및 관련자 수사를 통해 송유관 절도로 추정되는 범죄 정황을 잡고 증거품 압수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았다고 멕시코 해군은 덧붙였습니다.

멕시코 검찰도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권총, 탄약, 트레일러 등 범죄 물품을 함께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치안을 총괄하는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장관은 자신의 엑스(X)에 "이번 조처는 국가 내 연료 불법 거래를 퇴치하기 위한 당국의 협력, 정보 수집, 조사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멕시코 검찰은 지난달 29일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엔세나다에 있는 한 건물에서 794만 4천 리터 상당 불법 석유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곳에서 확인된 불법 석유 규모는 1천800만 리터로 이날 기준 리터당 23.76페소(1천712원)인 시중 주유소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00억 원을 넘습니다.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에 따르면 2022년에 집계된 하루 평균 휘발유 절도(도유) 규모는 6천100배럴(97만 리터 상당)이었습니다.

이를 주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16억 원이 넘는데 범행 과정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021년 10월 푸에블라에서는 석유를 훔치다 가스관이 터지면서 12명의 사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이달고주에서 송유관 휘발유 절도 시도 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13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멕시코 해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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