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환급 금액을 간편하게 계산해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돈을 돌려받을 수는 있는 건지, 또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서 그동안 납세자들이 얼마씩 내고 민간업체를 이용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국세청에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도와주는 민간 세무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고객들이 환급받을 금액을 계산해 손쉽게 돌려받게 해주는 서비스인데, 누적 이용자가 2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성배/배달 라이더 : 수익도 그렇고 신고 방법도 그렇고, 이런 게 자꾸 바뀌거든요. 어쨌든 세금 플랫폼을 접속하면 그런 것들이 자동적으로 쭉 나오기 때문에 훨씬 저희가 용이하게 쓸 수 있고.]
간편하긴 하지만 10~20%의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박모련/세무 플랫폼 이용자 : 한 십몇만 원 환급이 될 수 있더라고요. 막상 환급을 받으려고 하니까 마지막에 수수료를 한 3, 4만 원 정도 떼가길래 너무 수수료가 커서….]
민간 플랫폼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매년 5월인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넘겨 신고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했고, 국세청 홈택스 서버가 마비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갖가지 문제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이 도입한 원클릭 세금 환급 서비스는 수수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민간 서비스와 달리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없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성진/국세청 정보화관리관 : 약 311만 명의 납세자에게 2천900억 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안내합니다.]
서비스 개통 첫날인 오늘(31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접속 인원이 45만 명에 달했고, 13만 명이 98억 원의 환급을 신청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국세청은 빅데이터 분석 방식으로 정밀하게 공제 요건을 검토해 과다 환급에 따른 가산세 위험 소지를 없앴다며, 생업이 바빠 환급 신고를 놓친 납세자나 고령자들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걸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조창현,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