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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장제원 고소인 측, 영상·사진 등 증거 제출

<앵커>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피해자 측이 사건 당일 촬영했다는 동영상과 사진을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소환했었던 장 전 의원을 다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장제원 전 의원을 고소한 A 씨가 제출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증거물 중에는 사건 당일인 지난 2015년 11월 18일 아침에 촬영된 호텔 방 내부 영상과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을 시키고, 다시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고 A 씨 측 대리인은 밝혔습니다.

A 씨 측은 "당시 A 씨가 성폭력 피해를 인지하고 '뭐라도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찍어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호텔 방을 빠져나온 후에는 지인과 함께 해바라기 센터에 방문해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A 씨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와 이를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호텔 방을 나가자 장 전 의원이 "통화하자, 걱정된다, 방송을 캔슬했다"며 계속해서 연락을 취한 메세지 내역과, 며칠 뒤에는 '여자친구를 하라'는 제안에 이어 돈봉투까지 건넨 정황 등이 담긴 A 씨 자필 메모지 등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A 씨 측은 전했습니다.

A 씨 측은 또, 사건 직후 A 씨는 장 전 의원 최측근이자 당시 회식에 함께 있었던 K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신고하면 장 전 의원이 죽는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침묵을 종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8일 출석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장 전 의원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진은 A 씨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장 전 의원 측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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