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 평균 연봉 1억 원을 돌파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로 국내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중 55개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걸로 분석된 겁니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이런 회사가 아홉 곳에 불과했는데, 5년 만에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원 평균 연봉 1억 3천만 원을 기록했고, 현대차가 1억 2천400만 원, SK주식회사가 1억 1천600만 원 순이었습니다.
기아는 평균 1억 3천600만 원, LG전자 직원들은 평균 1억 1천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억 원 클럽'에 새롭게 추가된 회사는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록한 현대글로비스와 1억 1천800만 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G, 삼성전기를 비롯한 7개 기업이었습니다.
기업 형태로 보면, 임원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 62명 가운데 미등기임원 수가 20명에 달하는 CJ는 직원 1인 평균 연봉이 8억 600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의 1인 평균연봉 8천200만 원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매출 100대 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습니다.
에쓰오일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 5천400만 원, SK이노베이션이 1억 5천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통·식품기업들은 직원 1인 평균 연봉이 에너지기업들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는데, 이마트가 5천100만 원, 롯데쇼핑이 5천25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취재: 김관진, 영상편집: 정용화,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