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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백악관 200년 지켰는데…트럼프가 "목련 뽑아라" 지시한 이유?

무려 200년을 백악관 경내에서 자란 목련입니다.

백악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잭슨 목련으로 불리는 이 나무는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잭슨이 취임 직전 사망한 레이철 여사를 그리워하며 사저가 있던 테네시주 허미티지에서 씨앗을 가져와 심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이 목련 나무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백악관을 관리하는 중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심었던 목련이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 나무는 너무 끔찍한 상태고 매우 위험해서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련은 백악관 남쪽 현관 근처에 위치해 백악관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을 맞이하는 장소이자 대통령이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기 위해 출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를 심은 지 200년 가까이 흐르면서 손상되고 썩은 부분이 많아지면서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나무 밑동은 1994년 9월 백악관을 표적으로 삼은 경비행기 추락으로 인해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에 대규모로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 목련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진행될 것"이라며 매우 아름다운 다른 나무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역사적인 이 나무는 다른 고귀한 용도로 사용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재임 중에 심은 나무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취재 : 채희선,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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