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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PGA 투어 휴스턴오픈 우승…셰플러 1타 차로 제쳐

이민우, PGA 투어 휴스턴오픈 우승…셰플러 1타 차로 제쳐
▲ 골프선수 이민우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습니다.

이민우는 오늘(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천47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낸 이민우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섰습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5억 1천만 원)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뒀고,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습니다.

1998년생 이민우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3년 US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입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1위였던 이민우는 막판 위기를 맞았습니다.

2위에 3타 차로 앞서 있던 16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그 사이 앞 조에서 경기하던 2위 셰플러가 16번 홀을 버디로 먼저 끝내 2타 차로 추격했고, 이민우는 결국 이 홀에서 1타를 잃어 1타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그러나 셰플러가 남은 2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이민우 역시 17번과 18번 홀을 파로 막아 1타 차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셰플러는 이민우와 1타 차였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8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도 올라가지 못하면서 1타 차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이민우 역시 18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고, 두 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겼는데, 그린 밖 약 16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 바로 옆으로 향하면서 승기를 굳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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