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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
▲ 경남 산청 산불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산림당국이 오늘(30일) 마지막 남은 불길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산불 진화율이 99%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씨가 남아 있는 지역은 지리산 외곽 도솔암 인근 약 200미터 구간으로, 이곳 주불 진화가 현재 집중 대상입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꺼운 낙엽층과 암석층 속에 남아 있던 불씨가 일부 지역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기상 여건이 좋고, 헬기와 인력도 계획대로 투입되고 있어 오늘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전날 지리산 권역의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주불 진화에 실패한 뒤, 일몰 이후에도 인력 996명과 장비 201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내부로 번진 불길은 모두 잡힌 상태이며, 국립공원 경계 외곽 지역인 도솔암 인근만 불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아침부터는 헬기 50대와 인력 1,473명, 차량 213대가 동원돼 잔여 화선 약 200미터 구간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총 피해 면적은 1,858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화선 길이는 71.2km입니다.

이 중 현재 남은 화선은 0.2km입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자 10명 등 총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473명의 주민이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곳의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설 피해는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총 84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마무리한 뒤, 잔불 감시와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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