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예상보다 다 오른 물가에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증시가 다시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잘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기술회사 중심 나스닥이 2.7% 떨어졌고 다우와 에스앤피 오백도 1.7%와 1.97% 각각 하락했습니다.
미국 경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퍼진 결괍니다.
우선 관세 효과가 퍼지기 전인데도 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달 근원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 PCE가 2.8% 올라서 전문가들 예상치 2.7%를 웃돌았습니다.
PCE는 중앙은행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할 때 중요하게 보는 수친데, 목표인 2%에서 더 멀어진 겁니다.
여기에 소비자 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시간 대학 월례 조사에서 소비자 심리 지수는 57로, 1년 전보다 28% 떨어졌습니다.
또 물가가 앞으로 1년간 연준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5% 오를 것이라고 대답해서, 관세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케빈 니컬슨/리버프론트 투자회사 : 앞으로 5년간은 물가가 4.1% 오를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3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차를 사면 세금을 깎아줄 거라서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 거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산층이 미국 차를 사려고 돈을 빌리면 이자에 세금을 공제해 줄 것입니다.]
또 이번 달 초에 미국 자동차 회사 대표들에게 전화를 해서, 관세 때문에 차값을 올려서는 안된다는 압박을 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어떤 영향을 줄지 소비자와 시장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여서, 이런 시도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