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WTO 분담금 지급 중단…검토 끝날 때까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무역 질서와 분쟁을 조정하는 WTO, 즉 세계무역기구에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WTO의 지난해 예산은 2억 2천500만 스위스프랑, 약 3천700억 원이며, 미국의 분담금은 전체 예산의 약 11%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지난 4일 열린 WTO 예산 회의에서 미국 행정부의 국제기구들에 대한 기여금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해와 올해 WTO 예산에 대한 분담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WTO는 이미 2019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의 임기가 만료되는 위원들의 후임 임명을 막은 이후로, 주요 분쟁 해결 시스템이 부분적으로만 작동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무역 분쟁에서 사법의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연방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에 탈퇴를 통보했으며 다른 국제기구에 대한 기여금을 삭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