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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3천 명 추가 파병…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개

<앵커>

올해 들어 러시아에 북한군 3천 명이 추가 파병됐다고 우리 군 당국이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 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러시아산과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천 명 가운데, 전사 또는 부상자는 모두 4천 명으로 파악됩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과 지난달, 북한군 3천 명 이상을 추가 파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교대 병력이라면, 지금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들이 복귀해야 교대가 되는 것인데 아직 그러한 징후는 없어서….]

상당량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220문에 달하는 방사포, 자주포도 러시아에 지원됐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추가 발사를 할 징후는 아직 없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무리한 발사보다는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북한군은 동계 군사훈련 때문에 그동안 중단했던 비무장지대의 시설 보강 작업도 재개했는데, 최근 송전탑에 CCTV를 설치한 사실이 우리 군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며칠 전, 북한 군인들이 작업하던 중 지뢰가 폭발해 여러 명이 숨졌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제 일류신-76 수송기에 레이돔, 즉 레이더 보호 덮개를 올려붙인 형태인데,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정보 수집 작전 능력을 제고해주며 적에 각이한 전투 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우리 군은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굉장히 둔중하고 또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추가 파병, 조기경보기 기술 지원 등으로 드러나는 북러의 밀착 행보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입니다.

오는 5월, 러시아 전승절에 계기 김정은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러시아 외교부는 "김정은 방러를 준비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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