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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통령 기만한 거 아닙니까?!" "누구 책임?"...'기밀 단톡 유출'에 살벌해진 백악관 기자들 점점 언성 커지더니

미국 정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서 전쟁계획을 논의하고 이를 유출했다는 논란이 게이트급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당 논란은 "모두 마녀사냥"이라면서 재차 관련자를 감싸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채팅방 논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당시 채팅방에서 논의했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백악관의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쟁계획 채팅방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자 재차 사태 진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언론인을 채팅방에 초대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은 미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시그널 게이트'로 명명하면서 책임자에 대한 사퇴 필요성까지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전날 백악관은 해당 채팅방에서 기밀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날 채팅 내용 전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며 "그는 국가 안보팀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그렇다면 작전의 공격 시간이 기밀인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 질의가 이어지자 "헤그세스 장관이 오늘 아침에 언급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다. 그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것들을 나열했다"며 "미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임명됐고, 전투에 참여하며 명예롭게 봉사한 국방장관을 신뢰하나, 아니면 민주당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선정적 기사를 쓰는 골드버그를 믿나"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CNN 백악관 출입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는 "국가 안보 고위 관계자들이 '채팅방엔 기밀 정보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텐데, 실제 내용을 공유 받고 대통령이 기만 당했다 느끼진 않았냐"며 강하게 질문했습니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반복되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고 "후속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넘어가자 취재진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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