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일주일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안쪽으로 확산한 상태입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하정 기자, 산청에서는 밤샘 진화 작업이 오늘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숨진 경남 산청 일대에서는 해가 지고 헬기가 뜨지 못하는 동안 산불 진화대원들이 낙엽을 치우고 고랑을 파며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경남 산청, 하동 지역 진화율은 어제 저녁 6시 기준 77%, 피해 면적은 1,708ha입니다.
전체 화선은 66km로 이 가운데 16.5km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구곡산 능선을 넘어 어제 오후에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졌습니다.
지리산 권역 산불 영향구역은 현재 20ha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어제 오후부터는 국립공원 내 탐방객들에게도 또 지리산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동당, 삼당마을 그리고 중산리 전체와 삼정면 대포, 황점, 내원, 다감마을 주민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산청과 하동에서는 941가구, 1,000여 명이 대피소 21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오늘 경남 지역에는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된 상태인데 경상남도 측은 적은 양이긴 하지만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낮 동안 주불 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2일 시작된 울산 울주군 산불도 오늘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90%를 웃돌았던 진화율은 오늘 새벽 5시 기준 74%까지 떨어졌습니다.
불길은 경남 양산까지 번진 상태로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인 886ha로 집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