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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진입 트랙터 견인…탄핵 찬반집회 가열

<앵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농민 단체가 끌고 온 트랙터 한 대가 서울 광화문으로 진입하려다 오늘(26일) 오전 내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이 강제 견인에 나섰는데, 시위대가 이걸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차도가 경찰과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경찰이 지게차로 트랙터를 옮기려고 하자 안에 있던 운전자가 나가지 않으려 버팁니다.

농민 단체 소속 트랙터 한 대를 경찰이 견인하려는 걸 일부 시위대가 막아선 겁니다.

[경찰 : 지금 차로를 막고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즉시 인도로 올라가세요.]

이 트랙터는 어제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인 진보 성향의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합회 소속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남태령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가다가 해산했는데, 이 트랙터만 남태령을 우회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습니다.

경찰이 도로교통법 등을 근거로 트랙터를 인근 차도로 강제 이동시키자 이를 막기 위한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오전 내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부터 통인시장까지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경찰을 폭행해 연행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시위대는 트랙터가 옮겨진 곳 주변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강제 견인을 규탄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저녁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본 집회도 진행했습니다.

탄핵 반대 측도 헌법재판소 앞과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더 미뤄질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탄핵 찬반 집회는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김형진, 영상취재 : 이재영·오영춘·이상학·김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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