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 모 씨를 추방하려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현지시간 25일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영주권자인 컬럼비아대 학생을 추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그의 범죄는?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는 것"이라며 "아닙니다, 대통령님. 이곳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당신은 정치적 반대자를 추방할 수 없어요. 미국에선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트럼프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앞서 컬럼비아대 3학년인 정 씨는 지난 5일 캠퍼스 반전시위 참가자에 대한 대학 측의 징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이민당국의 표적이 됐습니다.
미 당국은 정 씨 측에 영주권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하고, 정 씨를 찾기 위해 컬럼비아대 기숙사를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 씨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추방 시도를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미 당국은 팔레스타인 옹호 시위를 주도한 전력이 있거나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이나 학자들을 잇따라 체포해 추방 등 강경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