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협상을 통해서는 핵을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핵 실험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로 분석했습니다.
[털시 개버드/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향후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계속할 것입니다.]
개버드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무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목적은 정권 유지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털시 개버드/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최소한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입니다.]
국가정보국은 연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협상으로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점이 포함됐는데, 전체적인 보고서 내용은 바이든 정부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여러 차례 핵보유국으로 부르며 다른 인식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3일) :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많이요. 확실히 그는(북한은) '핵보유국'입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 협력이 김정은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