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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고 꺾이고…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앵커>

산불을 키우고 퍼뜨린 강한 바람은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를 안겼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지붕이 뜯겨나가는가 하면, 경기 성남에서는 50대 남성이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나뭇잎 등 잡동사니가 날아다닙니다.

[아우, 눈발 날리는 거 같네.]

차량이 잠시 정차한 사이 지붕처럼 보이는 건물 옥상 시설물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더니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어어? 야, 아이구.]

오후 2시 45분쯤 경기 안성시 도기동의 한 2층 상가 건물 옥상 패널 지붕이 강풍에 뜯겨나간 겁니다.

건물 아래론 차량이 지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떨어져 내린 지붕이 전선을 건드리며 불이 났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15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구로동에서도 상가 건물 지붕 일부가 강풍에 뜯겨나갔습니다.

뜯겨나간 지붕이 인도 위로 쏟아져 내리며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목격자 : 식당에서 밥 먹으려고 한 숟갈 뜨다가 우당탕 그래서 밖에 나가보니 가로등 부러지고 CCTV 두 대인가 부러지고, 건너편 상가 천막도 다 꺾이고….]

인명피해나 정전은 없었지만, 경찰이 현장을 통제한 가운데 강풍에 떨어진 잔해를 치우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앞서 오후 1시쯤엔 경기 성남시 운중동 임야에서 한 5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고, 오후 3시엔 대전 용산동에서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넘어져 40대 작업자가 머리를 다쳐 이송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100건 넘게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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