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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미국 군사기밀도 단체방에 다 있다?…국가안보보좌관이 시그널로 초대하더니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나에게 실수로 전쟁 계획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가 상단에 게재돼 있습니다.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지난 15일,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 메신저 서비스인 시그널 단체방에 초대됐습니다.

그를 초대한 사람은 마이클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단체방에는 JD 밴스 부통령은 물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미국 국가안보 핵심 인사 18명이 있었습니다.

15일 오전 11시 44분,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예멘 전역에 걸쳐 친이란 반군인 후티에 대한 미군의 전쟁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무기 패키지, 목표, 시기 등 기밀 계획이 총망라돼 있었습니다.

이런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를 통해 논의하면서도, 누굴 초대한 건지 제대로 확인조차 안 했던 겁니다.

이 단체방에서 밴스 부통령은 "난 유럽을 또 구하는 것이 정말 싫다"고 말했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유럽의 무임승차를 정말 혐오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사상 최악의 보안 실패 사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를 애써 축소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 기사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디 애틀랜틱'의 팬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망해가고 있는 잡지입니다. 그 기사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후티에 대한) 공격이 매우 효과적이었으니까요. 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공언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국 민주당 원내대표 : 그 (단체 채팅방) 대화에 있었던 국방부 장관은 미국 역사상 국방부를 이끈 인물 가운데 가장 자격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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